명진스님, 2010년 봉은사서 쫓겨난 이유보니 '황당' [머니S]

김건중
2020-08-06
조회수 103

명진스님, 2010년 봉은사서 쫓겨난 이유보니 '황당'

                  기사입력 2020.07.28. 오전 4:30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명진스님이 소환되면서 이른바 '명진스님 퇴출사건'의 진위가 밝혀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0년 당시 이명박 정부는 조계종과 결탁해 명진스님을 음해해 봉은사에서 퇴출시켰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명진스님이 지난 2011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 출판기념 '단지불회(但知不會) 법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지원 "명진스님, 존경하고 잘 아는 사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박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에서는 의외의 인물이 소환됐다. 과거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해 불교계에서 퇴출된 명진스님이었다.


박 후보자는 이날 "MB 때 민간인 사찰이 있지 않았냐. 봉은사 명진스님도 사찰 대상이었다. 국정원 개혁위 조사에서 나온 (내용)"이라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국정원에) 가서 확인해 말씀 올리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명진스님은 개인적으로도 존경하고 잘 아는 사이여서 특별히 보고는 받아봤다. (명진스님 측이 국정원에) 자료공개를 요구해 잘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며 정부와 조계종 간 결탁 진위를 밝혀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봉은사 주지서 내쳐진 명진스님… "국정원이 배후"




불교계의 대표적 진보 인사로 분류되는 명진스님은 지난 6월 국가와 조계종 종단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MB시절 국정원이 명진스님의 봉은사 주지직 박탈을 위해 미행과 감시 등 집요하게 사찰했다는 내용과 관련해서다. 


명진스님은 당시 국정원이 그를 반정부 인사로 규정하고 불교계 퇴출을 모의한 문건도 공개했다. 국가정보원이 공개한 2010년 1월 문건에는 당시 봉은사 주지였던 명진스님이 대통령과 정부 정책 비판에 앞장서고 있어 관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명진스님은 지난 2월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봉은사에 있을 때 많은 유언비어가 돌았다"며 "저한테 숨겨 놓은 여자와 두 아들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또 수백억의 돈이 있고 벤틀리를 숨겨놓고 타고 다닌다는 말도 안 되는 소문들이 봉은사 내에 떠돌았다"고 말했다.


공개된 국정원 문건과 관련해선 "국정원 문건을 받아 보니까 이런 소문들이 국정원을 배후로 저를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인간을 만들기 위한 공작의 일부였다는 데 할 말을 잃게 만들더라"고 심경을 밝혔다. 


충청남도 당진군(현 당진시)에서 태어난 명진스님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봉은사의 주지를 지냈다. 그는 맹호부대 소속으로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경력도 있다.


강소현 기자 kang42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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